작년 기업 순이익 128%·매출 17%↑…역대 최대 폭 증가

입력 2022-12-15 12:00   수정 2022-12-15 15:38

작년 기업 순이익 128%·매출 17%↑…역대 최대 폭 증가
수출 호황에 제조업 순이익 증가…숙박음식점·예술스포츠 흑자 전환
해외 자회사, 중국 줄고 미국 늘어…주력사업변동·전략 제휴 증가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거둬들인 순이익과 매출이 역대 최대폭 증가했다.
수출 호황에 제조업이 호조를 보이고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업은 흑자로 전환했다.
중국에 국외 자회사를 두는 경우는 줄어든 반면 미국에 있는 자회사는 늘었다.

◇ 작년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 128%↑…숙박음식점·예술스포츠 흑자 전환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금융보험업 제외)은 222조4천억원으로 2020년(97조7천억원)보다 127.6%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2천76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6.9% 증가했다. 이 또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매출액 천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80.6원으로 39.2원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순이익이 전체의 절반 이상인 143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조1천억원(133.4%) 급증했다. 수출 호조에 제조업 업황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수출액은 25.7% 증가한 6천44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달성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을 받아 적자를 보였던 예술스포츠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1조1천12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67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숙박 및 음식점업의 매출액 천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2원으로 수익성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3.6원)에 미치지 못했다.
전기가스업 순이익은 1조7천440억원으로 47.8% 감소했다. 매출액 천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도 59.4원에서 26.7원으로 감소했다.
유가·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의 종사자 수는 491만6천명으로 전년(471만3천명) 대비 4.3% 증가했다.
이중 상용근로자가 430만6천명이었다. 전년 대비 9만7천명(2.3%) 늘었지만, 비중은 87.6%로 1.7%포인트(p) 감소했다.



◇ 해외 자회사 중국 줄고 미국 늘어
국내외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전년(5천823개)보다 3.1% 증가한 6천6개였다. 조사대상 전체 기업(1만3천448개)의 44.7%에 해당한다.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이 4천602개, 국외 자회사 보유기업이 3천329개로 각각 3.9%, 0.5% 증가했다.
국내 자회사가 진출한 지역을 보면 중국 2천495개(26.0%), 미국 1천376개(14.4%), 베트남 1천138개(11.9%) 순으로 많았다.
2020년과 비교하면 중국은 67개 감소한 반면 미국(60개), 독일(11개) 등은 늘었다.
중국에 진출한 자회사 수는 2018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및 미중 무역 마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 연구개발비 10.2%↑…주력사업 변동·전략적 제휴 늘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비(금융보험업 제외)는 66조3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2% 증가했다.
최근 16년간 지속해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6천579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2천110억원)의 3.1배였다.
사물인터넷·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1천925개로 전년(1천773개)보다 8.6% 늘었다.
키오스크·배달앱 활용 등으로 숙박음식점업에서 57.1% 늘었다. 가장 많이 개발·활용하고 있는 기술은 클라우드로, 전체 기업의 22.5%가 개발·활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는 기업은 806개로 전년(750개)보다 7.5% 늘었다. 조사 대상 기업(1만3천448개)의 6.0%에 해당한다.
주력 사업장을 이전한 기업이 149곳, 축소한 기업이 303곳, 확장한 기업이 354곳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축소 기업 수만 9.0% 줄고 이전(53.6%)과 확장(10.6%)은 늘었다.
기업간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은 942개로 전년(919개)보다 2.5% 늘었다.
연봉제, 성과급 지급, 스톡옵션 제도, 우리사주제도 등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운영한 기업은 전체 기업의 85.7%인 1만1천530개였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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