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청약 경쟁률, 다른 경기 지역보다 4배 높아

입력 2022-12-16 10:35   수정 2022-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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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청약 경쟁률, 다른 경기 지역보다 4배 높아
'로또청약' 줄면서 청약통장 이탈 가속…지난달 22만4천명 해지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집값 하락세에 청약시장 인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1기 신도시가 있는 경기 4개 지역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다른 경기 지역보다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도에서 일반공급된 3만2천910가구에 22만202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6.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1기 신도시가 있는 안양, 고양, 부천, 성남 등 4개 지역에서는 1천463가구가 공급됐는데 3만4천620건의 청약이 접수돼 경쟁률이 평균 23.7대 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고양이 49.9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고, 안양은 15.4대 1로 뒤를 이었다. 부천과 성남은 각각 9.7대 1, 3.5대 1을 기록했다.
1기 신도시 5곳 중 군포는 신규 분양이 없었다.
나머지 경기 지역 청약 경쟁률은 평균 5.9대 1로, 이들 지역의 4분의 1 수준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선거 공약이었던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이 늦어지고 있어 마냥 재건축을 기다리기보다는 리모델링, 이사 등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신도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인근 지역은 사실상 신도시 못지않은 정주 여건을 갖춘 데다 향후 1기 신도시 재정비가 완료되면 동반 가치상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5개월째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천813만7천854명으로 올해 10월(2천836만1천924명)보다 22만4천70명 줄었다.
감소 폭도 매월 커지는 추세다. 올해 7월에 전월 대비 1만8천108명이 줄어든 뒤, 8월 2만2천194명, 9월 4만741명, 10월 15만6천312명이 이탈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 달 만에 2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현재 신규 가입이 가능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경우 서울지역 가입자 수는 10월 619만5천명에서 지난달 약 615만3천956명으로 4만1천여명 줄었다.
인천·경기지역 가입자 수도 10월 875만6천437명에서 지난달 869만5천533명으로 6만904명 줄었다.
5대 광역시(525만5천706명→520만3천751명)와 기타지역(661만6천664명→655만9천577명)도 모두 5만명 넘게 가입자가 감소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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