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이후 코로나19 상황 따라 방역정책 조정 가능성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춘제(내년 1월 22일) 기간 유동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코로나19 방역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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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트립닷컴(중국명 셰청)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7일 당국의 추가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이후 춘제 특별수송기간(내년 1월 7∼21일) 국내선 항공권 예매가 일주일 전보다 8.5배 급증했다.
예매 상위 도시를 보면 하얼빈, 싼야, 청두, 하이커우, 상하이, 창춘, 선전, 선양, 베이징, 쿤밍이 10위권에 올랐다.
동북과 남방, 서부 지역이 고르게 포함된 것으로, 이 기간 중국 전역에서 유동 인구가 급증할 것을 예고한다.
또 춘제가 다가올수록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져 지난 12일 춘제 기간 관광 상품 검색량이 일주일 전보다 12배 증가했다.
이런 검색량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고 트립닷컴은 밝혔다.
춘제 기간 항공권 예매 가격은 계속 올라 종전 정가의 30∼40% 할인돼 판매하던 것이 현재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거의 정가 수준에 도달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취날은 "코로나19 확산 전 춘제 항공권 가격은 연중 가장 비쌌다"며 "내년 춘제 기간 항공권 가격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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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운항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중국 국내선 운항 편수는 지난 7일 4천254편에서 12일 7천383편으로 닷새 만에 42% 늘었다.
12일 운항 항공편은 일주일 전보다 93% 급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60%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취날은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귀성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춘제 특별수송기간 항공권 판매량이 최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감염 이전 수준의 80%를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여행사들은 이 기간 열차표 예매에도 구매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 완화 이후 중국 방역 당국이 발표하는 유증상 코로나19 감염자는 하루 2천명 안팎이지만 감염이 의심되는 발열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한 해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춘제를 전후해 이번 중국의 코로나19 파동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잇단 방역 완화 조치 발표 이후에도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언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춘제 이후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통제 성공 여부가 중국의 방역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춘제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과 위·중증 환자가 통제 가능한 범위라면 방역 완화가 속도를 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위드 코로나' 이행의 시간표가 늦춰지고, 더 나아가 일부 완화 조치는 철회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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