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규모 5.6 지진 발생…"당국에 알리지 않고 진행한 매장 많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안주르를 강타한 지진 관련 사망자 수가 애초 알려진 330여명보다 두 배가 많은 600여명으로 재집계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안주르 당국은 지역 보건 기관에 보고되지 않은 희생자 등을 파악해 재집계한 결과 총사망자 수가 60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지진 발생 직후 160여명으로 알려졌으나 수색이 진행되면서 수치가 증가했고 이달 초 334명까지 집계된 상태였다.
치안주르 대변인인 아담은 "지역 주민은 누가 사망하면 대개 즉시 매장한다"며 "이번에는 지진으로 인한 패닉 때문에 많은 주민이 당국에 알리지 않고 매장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치안주르 재난관리국(BPBD)은 자체 소셜미디어(SNS)에도 재집계된 사망자 수치를 공개했다.
다만, 중앙정부는 확인 작업이 더 필요하다며 늘어난 사망자 수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치안주르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하자 1천명이 넘는 대규모 구조단을 구성해 이달 초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6만2천여채의 가옥이 파손됐고 7만3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 12월에는 규모 9.1의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인 17만 명 등 총 22만 명이 숨졌다. 지난해 1월에도 술라웨시섬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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