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조만간 미국에 송환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의 송환에 대해 다투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바하마 당국에 체포돼 현재 수감 중인 뱅크먼-프리드는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한 법적 다툼을 예고해 왔는데 이를 번복한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19일 바하마 법원에 출석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뱅크먼-프리드가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범죄인 인도에 동의하기로 하면서 미국에서의 재판은 속도가 붙게 됐다. 미 뉴욕 검찰은 지난 12일 뱅크먼-프리드를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8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미국에 도착하게 되면 뉴욕의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된다고 재커리 마굴리스-오누마 변호사는 말했다.
또 도착 48시간 이내에 법원이 심문을 열어 그의 보석 여부를 판단하며 검찰은 '도주 우려'를 들어 구금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 검사 출신의 마이클 와인스타인 변호사는 "검찰은 도주 위험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라면 "판사가 보석을 허가한다면 매우 제한적이고 부담스러운 조건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본 재판은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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