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카타르가 유럽의회 전·현직 의원에 대한 뇌물 공여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카타르의 유럽연합(EU) 대표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유럽의회 의원 뇌물 수수 사건과 카타르 정부가 관련 있다는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부는 "논란이 일고 지금까지 카타르 정부만 비난과 공격의 대상의 돼 왔다"며 "이런 차별 행위는 세계 에너지 안보와 빈곤 해결을 의한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벨기에 수사당국은 걸프 국가가 유럽의회에 로비를 벌였다며 해당 국가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6명의 신병을 확보해 그중 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카타르가 문제의 걸프 국가인 것으로 보도했다.
이날 성명에서 카타르는 "벨기에 수사당국이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과정에 있어서 카타르 정부와 접촉하지 않은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날을 세웠다.
현재 유럽의회는 카타르와 관련된 입법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카타르 관계자들의 의회 출입도 금지하는 데 합의한 상태다.
이로 인해 카타르가 요청한 자국민의 EU 비자 면제 프로그램과 EU·카타르 간 시장 개방을 위한 항공길 확대 계획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부패 재발 방지를 위한 광범위한 개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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