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말레이 총리, 의회 신임 투표 통과…국정 동력 확보

입력 2022-12-20 10:42  

안와르 말레이 총리, 의회 신임 투표 통과…국정 동력 확보
하원서 과반 지지 확보…"국민 복지 향상에 주력"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의회에서 신임 투표 관문을 통과함으로써 국정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2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개원한 제15대 의회에서 실시된 하원 신임 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다. 하원 재적수는 총 222명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실시된 총선에서 안와르가 이끄는 희망연대(PH)는 82석을 얻어 제1당이 됐으나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무히딘 야신 전 총리가 이끄는 국민연합(PN)과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전 총리의 국민전선(BN)이 각각 74석, 30석을 얻었다.
이처럼 확실한 승자가 나오지 않아 정국이 혼란에 빠질 기미를 보이자 압둘라 국왕은 서둘러 각 정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재에 나서 안와르를 총리로 임명했다.
이후 PH 측에 BN을 비롯해 23석을 차지한 사라왁연합(GPS)과 6석의 사바연합(GRS)이 합류하면서 안와르 총리는 의석의 과반을 확보해 통합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그러나 무히딘 전 총리는 과반 의원 지지를 확보했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안와르 총리는 제15대 의회 첫 회의에서 신임 투표를 통해 과반 의원의 지지를 확인하겠다고 대응했다.
파흐미 파드질 공보장관은 "통합정부는 신임 투표를 통해 확보한 강한 지지를 기반으로 국민들의 복지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N은 195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지난 2018년까지 말레이시아를 통치했으나 계속해서 부패 사건에 연루돼 국민들 사이에서 신망을 잃었다.
반면 PH는 BN의 부정부패를 비판해온 개혁 세력이다.
따라서 이들의 연합을 중심으로 구성된 통합정부에는 항상 갈등 요인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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