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투데이, 1천명 설문…응답자 90% "새해는 분양 적정 시기 아냐"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에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부동산 분양시장 수요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내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달 29~30일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20~60대 1천명을 대상으로 '2023년 분양시장 수요자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6%(760명)는 내년 미분양 부동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미분양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미분양이 늘어날 거라 전망한 응답자 중 73%는 '기준금리 인상'을 이유로 꼽았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내년 미분양 증가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공급 물량(11.4%), 고분양가(8.4%), 대출 규제(6.2%) 순이었다. 그 외 기타(0.9%) 응답으로는 저출산과 경기침체 등도 거론됐다.
미분양 난 아파트를 구매하기로 할 경우,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입지(39.9%)가 가장 많았고, 분양가(39.2%)가 뒤를 이었다.
중도금 무이자나 발코니 무상확장 등 금융 혜택은 12.2%, 브랜드 4.2% 등이 꼽혔다.
한편 향후 아파트를 분양받기 적절한 시점을 묻자 응답자 25.3%는 '2~3년 이내'를 택했고, 22.1%는 '5년 이후', 21.4%는 '1~2년 이내'라고 답했다.
내년에 해당하는 '6개월~1년 이내'와 '6개월 이내'를 택한 응답자는 각각 8.2%와 2.7%로 총 10.9%에 불과해 대다수가 내년 분양받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김운철 대표는 "금리 인상, 분양가 상승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에 이어 내년 분양시장도 하강 국면 기조를 유지하고 미분양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입지와 분양가를 중심으로 각 분양 물량들의 특장점을 수요자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미분양 해소의 관건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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