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속 유럽행 러 가스관 폭발…3명 사망·1명 부상(종합2보)

입력 2022-12-21 01:05   수정 2022-12-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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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속 유럽행 러 가스관 폭발…3명 사망·1명 부상(종합2보)
'우렌고이-포마리-우즈고로드 가스관' 카잔 근처서 발생
"정기 점검 중 사고…병렬 가스관 통해 가스 공급 정상화"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조성흠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관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러시아 서부 추바시아 공화국의 칼리니노 마을을 지나는 '우렌고이-포마리-우즈고로드 가스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칼리니노는 서부 도시 카잔에서 서쪽으로 약 150㎞ 떨어진 지역이다.
추바시아 비상사태부는 지하 가스관에서 정기 점검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으며, 폭발로 일어난 불길은 모두 잡혔다고 설명했다.
숨진 이들은 점검 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들로, 갑작스러운 폭발에 휘말렸다고 올레그 니콜라예프 추바시아 공화국 수반이 말했다.
폭발로 인해 오후 1시 50분께 해당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이 중단됐으나, 이후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손상된 관 대신 병렬 가스관을 통해 가스 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1984년부터 가동된 4천451㎞ 길이의 이 가스관은 러시아 시베리아 서부 우렌고이 가스전에서 우크라이나 수자 연결 지점을 경유해 중·서부 유럽으로 가스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다.
이날 오전 가스프롬은 이날 하루 수자 연결 지점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는 가스의 양이 4천3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 시장 가스 가격은 1천㎥당 1천258달러로 이날 하루만 5% 이상 급등했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가스 공급을 대폭 축소하면서 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limhwasop@yna.co.kr,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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