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불법이주 차단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은 국제적 공조"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9~10일 북미 3국 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한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각각 참석한다.
커비 조정관은 "회의에서는 기후 변화 문제를 비롯해 이민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조만간 추가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료 여부를 놓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불법 이주민 추방정책인 이른바 '42호' 정책과 관련, 멕시코 정부와 대책 논의가 진행 중인지에 대해선 "멕시코 정부와 이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커비 조정관은 답했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미에서 넘어오는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파트너들과 국제적으로 공조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법원이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국경에서 불법이주민을 추방하도록 했던 '42호' 정책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림에 따라 폐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전날 연방대법원이 판결 이행에 대해 일시 정지 명령을 내리고 심의에 들어감에 따라 최종 결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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