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경쟁 촉진"·FTC "경쟁 저해"…FTC, 메타 대상 첫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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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정에 섰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가상현실(VR) 업체 위딘 언리미티드(이하 위딘)에 대한 메타의 인수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FTC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위딘은 VR 기기인 오큘러스를 통해 사용자가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인 '슈퍼내추럴'을 만든 업체로, 메타는 지난해 10월 인수를 발표했다.
그러나 FTC는 메타가 VR 전용 피트니스 앱 시장에서 경쟁을 통하기보다는 시장을 돈을 주고 사려 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FTC는 메타의 지배 주주이자 CEO인 저커버그도 피고로 지목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메타가 위딘 인수로 VR 시장의 경쟁을 저해한다는 FTC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그것(위딘)을 인수하는 것은 경쟁을 촉진하고, 다른 경쟁 앱들은 더욱 경쟁력 있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위딘이 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고, 이 분야의 다른 회사들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또 VR 피트니스가 독립된 하나의 시장이라는 FTC 주장에 대해서도 "가상현실의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FTC는 그러나 메타가 SNS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한 것과 같이 VR 시장에서도 독점하려고 한다고 맞받았다.
에드워드 다빌라 판사는 연내에 이번 소송의 판결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송은 FTC가 지난 10년간 1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사들인 메타에 대해 소송을 건 첫 사례다.
테크 기업들은 이번 소송으로 스타트업 인수가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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