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호주 연방정부와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78억 호주달러(약 6조7천억 원)를 투자해 재생에너지를 지원하는 새 전력망을 구축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NSW 전력망에 새로운 8개 재생에너지 구역이 연결되며, 연방정부의 양수발전(심야 등에 남는 전기로 물을 끌어올린 뒤 주간 등에 수력 발전을 하는 방식) 프로젝트 '스노위 2.0'과도 연계된다고 호주 당국은 설명했다.
'스노위 2.0' 프로젝트는 태양광과 풍력이 전력 수요를 맞추지 못할 때를 대비한 예비전력 저장을 위해 마련됐다.
호주는 향후 5년여 동안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재생에너지 전력망을 구축하고 있는 국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NSW는 특히 내년에 핵심 발전소인 리델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할 예정이어서 재생에너지 전력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호주는 아직 전력 생산의 60%를 석탄발전소에 의존하고 있지만, 2030년까지 발전량의 82%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며, 새 전력망 구축이 이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사업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 5월 총선에서 새 전력망 구축에 200억 호주달러(약 17조2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연방총리는 "이번 투자가 호주를 재생에너지 초강대국으로 전환시키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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