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규 "교과서 탈핵 얘기 도배…오도된 정보로 인식 비정상화"

입력 2022-12-21 13:55   수정 2022-12-21 14:47

주한규 "교과서 탈핵 얘기 도배…오도된 정보로 인식 비정상화"
"교과서에 잘못된 원자력 관련 내용 분석해 교육부와 개선 협의"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21일 "국민이 원자력에 대해 정상적인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한데 반핵하는 분들의 오도된 정보에 의해 비정상화돼있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정권의 탈원전 기조를 비판하고 원자력에 대한 국민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같이 밝혔다.
주 원장은 지난 14일 원자력연구원에 신임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어 "대표적인 문제로 교과서에 탈핵에 대한 얘기가 도배돼 있다"며 "교과서 내용 분석을 하는 부서를 만들어서 잘못 전파되고 있는 원자력 관련 내용이 무엇인지 분석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교과서(개선문제)는 제가 (다른 기관과) 협의한 건 없다. 어떻게 개선할지는 차후 문제로 교육부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잘못된 원자력 정보를 바로잡고 국민 인식을 바꿀 방법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과 논리를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 예로 월성 원전 삼중수소 누출 이슈에서 주민이 받은 위해는 바나나 6개를 추가로 섭취하는 정도에 그친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원자력연구원이 운영하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효용성이 높은데 탈원전 기조하에서 안전 심사기준이 과도하게 높아진 게 있다"며 "사소한 정지여도 원안위 심사를 받는데 최소 두 달 정도 걸린다"고 했다.
이어 "연간 하나로 이용률이 50%는 커녕 훨씬 아래로 유지되고 있는데 좀 더 합리적으로 기준을 적용해서 하나로 이용률을 높이고 우수한 연구성과 많이 나오도록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용후핵연료 처분장과 관련해서는 "기술개발을 하면 2050년까지 처분장 운영하는게 불가능은 아니다"며 "결국 부지 확보가 문제인데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주 원장은 원자력연구원이 더욱 사회적 인정을 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정부의 기조, 사회의 인식에 탈원전이 많이 작용해서 연구원의 사기가 많이 죽어있었다"며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연구를 못 하고 폐로 연구를 한다든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에서 벗어나 미래 지향의 선진 원자로 개발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zer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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