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우크라에 제공한 무기 암시장 가지 않도록 감시중"

입력 2022-12-22 10:18   수정 2022-12-22 15:49

미 국방부 "우크라에 제공한 무기 암시장 가지 않도록 감시중"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무기가 암시장으로 유입되는 등 불법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의 국방 전문 매체인 디펜스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국방범죄수사대(DCIS)의 제임스 아이브스 수석부국장은 디펜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이 지원하는 무기가 암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당한 양의 전쟁 무기를 매우 신속하게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는 점에서 (불법 행위가 발생할) 위험은 매우 현실적"이라며 "이런 일들이 많아질수록 우려해야 할 모든 종류의 활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달 현재까지 90억 달러(11조5천억원) 상당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27억 달러(3조5천억원)는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무기 구입을 위해 미 의회가 승인한 예산 93억 달러(12조원)에서 나왔고, 34억 달러(4조4천억원)는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보낸 군수품 교체용으로 약속한 67억 달러(8조6천억원)의 일부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조달 체계가 가능한 한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방산업계와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획득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미확정 또는 무기한 납품 계약 등의 수단을 쓰고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아이브스 수석부국장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9월 DCIS 팀을 이끌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해외 군사원조 물품의 집결지인 폴란드에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신속한 조달 체계의 필요성을 이해하지만, 이 과정에 대한 감독도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잠재적인 무기 밀매를 심각한 사안으로 보겠다는 확약을 받았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미 국무부나 군 관계자들에게 바로 보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지금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가 암시장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고,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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