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결혼 기피 급확산…작년 신혼 커플 760만쌍 '사상 최저'

입력 2022-12-22 11:29  

中 결혼 기피 급확산…작년 신혼 커플 760만쌍 '사상 최저'
올해 1∼9월 540만 쌍으로 더 낮을 듯…코로나19 영향 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에서 결혼 기피 현상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결혼한 부부가 764만 쌍으로 1985년 관련 통계가 발표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청년 실업과 육아·집값 상승 부담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까지 겹치면서 결혼을 꺼리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SCMP는 올해 1∼9월의 신혼 커플이 540만 쌍에 불과한 점에 비춰볼 때 올해 연간 신혼부부 수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출산율과 밀접한 관련 있는 청년층 초혼자는 1천158만 명으로 2013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초혼 연령은 2010년 24.89세에서 2020년 28.67세로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사례를 따라 초혼 연령이 더 상승할 것이라면서 고학력 여성의 미혼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중국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위원회 연구센터가 18∼26세 도시 미혼 청년 2천9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44%가 결혼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17.1%에 달한 청년(16~24세) 실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지속해서 상승해왔다. 이런 가운데 직업을 갖지 못한 중국 청년에게 결혼보다는 구직이 우선시되고 있다.
지난 3년여 부동산 시장 위기가 지속돼온 가운데 중국 내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해온 점도 중국 청년층에게 결혼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다.
SCMP는 이런 현상이 중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팬데믹 속에서 중국 내에서 결혼 기피 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진단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프리랜서인 베로니카 치는 "몇 년 전만 해도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꿈꿨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이 희망을 빼앗겼다"면서 결혼을 선택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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