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영업재개·고객 증가"…베이징 등 中북방 일상회복 기미

입력 2022-12-22 12:03   수정 2022-12-22 20:00

"상가 영업재개·고객 증가"…베이징 등 中북방 일상회복 기미
'코로나 양성' 직장인들 업무 복귀…"미감염자, 감염 각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상업시설들이 영업을 재개하고,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복귀하는 등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방지역이 코로나19 확산 충격에서 벗어나 차츰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

22일 북경상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업을 중단했던 최근 베이징 대형 백화점과 쇼핑센터 내 점포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으며 고객들도 늘고 있다.
쇼핑센터 관계자들은 "문을 닫았던 입점 점포와 식당들이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며 "일부 쇼핑몰 내 식당은 85%가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번화가인 차오양구의 쇼핑센터인 허청후이 관계자는 "쇼핑 고객이 평소의 60% 수준까지 회복됐고 영화 관람객도 50%대까지 늘었다"며 "조만간 입점 점포가 100%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센터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판촉전도 펼치고 있다.
이달 초 방역 완화 이후 종사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베이징의 상가와 식당들이 잇따라 잠정 휴업에 들어갔고, 감염을 우려한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긴 바 있다.
중국 동북의 교통·물류 거점인 선양도 점차 정상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중심가인 타이윈제와 한국 교민이 많이 찾는 시타 시장의 상가와 식당들이 1∼2일 전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물건 구매에 나선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 지역 상가들은 주말이었던 지난 17∼18일에는 대부분 문을 닫아 지난 3월 도시 전면 봉쇄 당시 모습을 연출했다.
시타의 한 상인은 "절반 이상의 점포 주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문을 닫았는데 최근 건강을 회복, 장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직장인들의 복귀도 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베이징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이징 지하철 승객은 일주일 전보다 28.9% 증가했다. 베이징의 시외버스 터미널들도 20일부터 주요 노선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대형 제약회사의 한 직원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집에서 나흘간 쉰 뒤 지난 19일부터 다시 출근했다"며 "신속 항원 검사에서 계속 양성이 나오고 있으나 회사 측이 출근해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절반가량의 직원이 감염됐지만, 회사가 정상 운영 중이며 미감염자들도 머잖아 감염될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30대 여성은 "아기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흘가량 모든 가족이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냈는데 모두 감염됐다"며 "주변에서도 '방역 완화 이후 더는 감염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며 별 탈 없이 감염됐다 완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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