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할인폭을 두 배로 확대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Y 신차를 인도하는 고객들에게 7천500달러(약 962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테슬라의 고속 전기충전소인 슈퍼차저에서 1만 마일 상당의 무료 충전도 제공한다. 모델S와 모델X 구매자들에게도 1만 마일의 무료 충전권을 주기로 했다.
연말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할인 혜택은 테슬라가 이달 초 발표한 3천750달러의 할인에서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수 년간 '노 디스카운트' 정책을 고집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러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따라서 이번 할인은 테슬라가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도 이미 4분기 할인에 들어갔고, 전통적인 광고에 지출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깨고 중국의 쇼핑 채널에서 TV 광고까지 내보내고 있다.
테슬라의 할인 금액은 지난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미국산 전기차에 제공되는 최대 세액공제 혜택과 같은 액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차는 내년 초부터 최대 세액공제의 절반인 3천750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무부가 배터리 관련 세부 규정을 내년 3월로 연기함에 따라 일부 모델은 내년 초까지 7천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전액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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