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유튜브가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꼽히는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액수를 지불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유튜브가 7년간 매년 평균 20억 달러(약 2조5천억 원)를 내고 NFL의 일요일 경기를 중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7년간의 총 계약 액수는 140억 달러(약 18조 원)이지만, 추후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유튜브가 지불해야 할 액수가 늘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와 NFL의 계약은 미국에서 TV 시청자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NFL의 일요일 경기 중계권은 미국의 대형 케이블TV 업체인 DirectTV가 보유하고 있다.
DirectTV는 일요일 경기를 독점 중계하기 위해 시즌 당 15억 달러(약 1조9천억 원)를 지불했다.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자인 아마존과 월트디즈니도 NFL의 일요일 경기 중계권 획득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유튜브가 최종 승자가 됐다.
아마존은 현재 NFL의 목요일 경기 중계권을 지니고 있다.
유튜브가 과감하게 지갑을 연 이유는 최근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매달 64.99달러(약 8만3천 원)를 내야 하는 유튜브TV의 가입자는 시험 구독자를 포함해 500만 명에 달하지만, 지난 분기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유튜브는 향후 '프라임타임 채널'이라는 이름으로 NFL의 일요일 경기를 별도 판매할 예정이다.
유튜브는 유료 서비스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프로스포츠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해 매달 24.99달러(약 3만2천 원)의 구독료를 내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 경기를 볼 수 있는 상품을 판매했고, 브라질 프로축구를 볼 수 있는 상품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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