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엔화 가치 하락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에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총무성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가 작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2차 석유파동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한 1981년 12월 이후 4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전했다.
일본 소비자물가는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선식품을 뺀 식료품 가격은 6.8% 올랐고, 가격이 상승한 식료품 품목 수는 157개로 10월의 154개보다 소폭 늘어났다.
전기요금은 20.1% 올라 가계 부담이 커졌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전기요금을 최고 20% 인하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2022회계연도(2022.4∼2023.3)에 소비자물가가 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소비자물가가 3.3% 오른 1990년에 이어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20일 이례적인 고물가에 대응해 그동안 고수한 금융완화 정책을 축소하고, 장기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하며 사실상 금리를 인상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