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약 8조3천억원으로 증가 효과…신용도 영향은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한국투자증권이 지주 및 계열사가 보유한 카카오뱅크[323410] 지분을 모두 취득하면서 자본 적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투증권은 전날 약 3조4천억원을 들여 한국금융지주[071050](4.00%)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3.18%)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취득금액은 한국금융지주와 한투밸류자산운용으로부터 각각 유상증자와 배당 등을 통해 보충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투증권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일단 한국금융지주의 유상증자 금액 3천억원 만큼 증가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 한투밸류자산운용으로부터 1조7천억원 상당의 배당금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결과적으로 한투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현재 6조3천억원에서 8조3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나신평은 "연결기준 순자본비율이 지난 9월 말 1,836.9%에서 지분 인수 이후 2,060.8%로, 연결기준 조정순자본비율도 지난 9월 말 166.5%에서 인수 후 173.6%로 높아져 지표상 자본적정성 수치가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우호적 산업환경에 따른 수익성 저하 가능성과 부동산 경기와 연계된 우발부채 현실화 가능성 등 부담 요인에도 이번 자본 증가 효과로 한국투자증권은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용도와 관련해선 "이번 지분 거래는 그룹 계열사 간 이뤄진 것으로 그룹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실질적 영향력이나 사업적 연계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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