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이 중국에 보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중국에 도착했다. 이는 중국에 상륙한 첫 외국산 백신이다.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2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만1천500회분이 중국 본토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도착한 백신은 코로나19 백신과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5 변이 맞춤형 2가백신(개량백신)을 모두 아우른다.
이 백신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양, 청두 등 5개 도시에서 접종된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독일 정부에 중국에서 승인되지 않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독일인에 대한 접종을 허가한다고 통보했다. 중국내 체류 중인 독일인은 2만명에 달한다.
앞서 중국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 내 독일 등 서방 국적자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로 한 바 있다. 숄츠 총리는 당시 중국인에게도 이 백신 접종을 허용하라고 압박했었다.
중국은 그동안 자국산 코로나19 백신만 허용해왔다.
중국은 지난 7일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방역 완화 조치를 한 이후 감염자급증 때문에 곳곳에서 의약품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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