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주도 정당연합서 총리로 선출…3번째 총리직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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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정치 혼란이 계속된 네팔에서 공산주의 반군지도자 출신 푸슈파 카말 다할(68) 전 총리가 차기 총리로 선출되며 5년 만에 정권을 다시 잡았다.
25일(현지시간) 히말라얀타임스 등 네팔 매체에 따르면 다할 전 총리는 마오주의 중앙 네팔공산당(CPN-MC),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등 좌파가 주도하는 7개 정당 연합에 의해 차기 총리로 뽑혔다.
이들 정당 연합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인 138석 이상을 확보했고 연정 구성 논의 끝에 이날 다할을 차기 총리로 선출했다. 곧이어 비디아 데비 반다리 대통령은 다할을 차기 총리로 임명했다.
26일 공식 취임할 예정인 다할은 이로써 3번째로 총리직을 수행하게 됐다.
그는 왕정 종식 후 2008∼2009년 첫 총리를 지냈고 2016∼2017년 다시 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CPN-MC를 이끄는 그는 직전 정부에서는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현 총리가 총재를 맡은 집권 네팔회의당(NC)과 손잡고 연정을 구성했다.
다할은 총선 이후에도 NC와 연정 재구성을 논의했지만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결별했고, CPN-UML이 주도하는 야권 세력과 손을 잡았다.
다할은 연정 세력 간 합의에 따라 5년 총리 임기의 전반부 2년 반 동안 총리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CPN-UML을 이끄는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가 총리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네팔에서는 총리가 행정수반으로 실권을 가지며 대통령은 의전상 국가원수직을 수행한다.
네팔은 다당제가 도입된 1990년 이후 30번 가까이 총리가 바뀔 정도로 정국 불안이 지속됐다. 2008년 왕정이 폐지된 이후에도 10여 차례나 정부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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