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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7명을 체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외국에 본부를 둔 세력의 지령을 받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외국인 등 7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체포된 인원은 모두 영국과 연관이 있으며, 이들 중에는 이란·영국 이중국적자도 다수 포함됐다고 혁명수비대는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정보부와 공조해 추적을 피해 해외로 출국하려는 이들을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미국 등 서방 세력이 이란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시위를 조직·조장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 사법부는 지난달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외국인 40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 23일 기준 506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구금된 시위 가담자는 1만8천516명에 달한다. 숨진 보안군도 60여명으로 알려졌다.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지난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달 16일 숨졌다. 이 사건은 이란 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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