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검토했다는 언론보도 부인…"관련 논의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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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미국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나 워싱턴포스트(WP)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의 모회사인 블룸버그 엘피(LP)의 타이 트리펫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블룸버그는 두 회사 모두에 대한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수에 관해 어떠한 사람이나 기관과 논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미디어재벌 마이클 블룸버그 역시 이 트윗을 리트윗해 간접적으로 동의를 표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앞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4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블룸버그가 다우존스나 WP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프의 자회사로 WSJ을 포함해 마켓워치 등 다수의 경제 관련 미디어를 발행한다.
WP는 미국 주요 종합지로 특히 정치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이 회사는 2013년 2억5천만 달러(당시 기준 약 2천786억원)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인수됐다.
악시오스 보도대로 블룸버그가 다우존스나 WP를 인수하는 거래가 성사되면 초유의 거대 경제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는 까닭에 해당 소식은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반독점 전문가들 사이에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독점법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거래가 성사되면 미국 규제당국이 정밀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그 직후 별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 CEO가 다우존스 인수 논의를 위해 머독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WP의 현 소유주인 베이조스도 매각 의향이 없다고 밝히면서 블룸버그의 다우존스·WP 인수 검토 보도는 일종의 해프닝이었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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