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배당락지수보다 실제 지수 높게 형성"

입력 2022-12-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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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피 배당락지수보다 실제 지수 높게 형성"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증권가는 배당락일을 하루 앞둔 27일 과거 배당락일 전후로 나타난 코스피와 특정 종목군의 지수 흐름 특징을 분석해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을 지나 배당금 받을 권리가 소멸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8일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대체로 배당락일 이론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개장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0년부터 배당락일 거래소에서 발표한 배당락지수와 실제 코스피 시가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평균적으로 배당락지수는 -1.43%이었지만 실제 시가 등락률은 -0.36%로 나타났다"고 파악했다.
배당락일에는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그만큼 떨어진 가격으로 개장한다. 이에 이론적으로는 현금배당액만큼 시가총액이 감소한다고 본다.
그는 "올해 기준 현금배당은 작년의 약 96%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코스피 하락으로 배당락 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며 "오늘 거래소가 발표할 배당락 지수보다 약 1.07% 높은 수준으로 코스피가 개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코스닥지수 역시 "배당락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배당락일에 전일 대비 상승 개장하는 흐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배당락 전후 가격 변화를 이용한 투자전략도 제시됐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배당락 전일 종가로 매수한 이후 배당락일 종가에 청산하면 투자 수익률이 양수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목적으로 자금이 이탈하며 배당락 전날 주가가 하락하고, 배당락 당일에도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무관하게 수급과 시장지수 영향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다"면서 "이후 시장 참가자들이 과매도를 인지해 회복하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수 추천 종목으로는 "4분기 배당금 컨센서스가 존재하지 않거나 배당금 지급이 불확실한 기업이 배당락 당일 시초가 매수로 가장 유리한 종목군"이라며 "이들 종목은 시장에서 배당주로 평가하지 않아 배당락 당일 주가 회복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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