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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일본이 내년 방위비를 사상 최대로 편성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지역의 긴장 상태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방위비 예산 편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일본의 방위 예산이 대폭 증가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역의 긴장 상태를 과장해 자국 군사력의 새로운 진전을 이루려는 움직임은 매우 위험하다"며 "아시아의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에 일본이 진심으로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와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하려는 것인지 강한 의구심을 품게 한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일본은 침략 역사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군사 안보 분야에서 언행을 신중히 해 아시아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에 더는 신용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3일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일반회계 예산안을 결정하면서 내년도 방위비를 올해보다 26% 늘어난 사상 최대인 6조8천억 엔(약 65조7천억 원)으로 편성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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