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최근 승진한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영풍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영풍정밀[036560]은 27일 지배권 강화를 위해 고려아연 주식 6만2천56주를 35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내년 12월 28일이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영풍정밀을 통해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영풍정밀은 최 회장 일가가 장 회장 일가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최 회장의 모친인 유중근 경원문화재단 이사장이다.
영풍정밀이 계획대로 고려아연 주식을 추가 취득하면 지분율은 기존 1.57%에서 1.92%까지 확대된다.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다. 현재 고려아연 등 비철금속 계열사는 최 회장을 포함한 최씨 일가가, 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각각 맡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장씨 일가가 10%포인트 이상 더 많았지만, 최씨 일가의 꾸준한 매입으로 지분율 격차가 최근 3%포인트대까지 좁혀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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