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성사된다면 작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 회담에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 내용을 설명하고 미일 동맹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달 안보 문서 개정을 통해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결정한 일본 정부가 이 회담에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통해 방위 정책에서 양국의 역할을 재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기시다 총리는 방미에 앞서 유럽 주요국 순방도 계획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내달 상순 유럽의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3개국을 순방하며 각국 정상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내년 G7 의장국을 맡아 내년 5월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G7 회원국인 3개국 정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 중국과 북한 등 동아시아 정세, 그가 주창하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신뢰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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