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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견지해야 한다"며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강조하고 나섰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6∼27일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민주생활회의에서 "이처럼 큰 당과 이처럼 큰 국가에서 강력한 집중통일영도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제멋대로 일을 처리하는 상황이 나타나 아무것도 이룰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당의 기치를 자신의 기치로 삼고 당의 방향을 자신의 방향으로 삼으며 당의 의지를 자신의 의지로 삼아야 한다"며 "당 중앙이 결정한 것을 그대로 처리하고 당 중앙이 금지한 것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집중통일영도는 시 주석 집권기 중국 지도부의 운영 원칙으로, 시 주석의 당내 핵심 지위와 시 주석으로의 결정권 집중을 의미하는 말이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자신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통일된 통치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중앙TV(CCTV) 메인뉴스 신원롄보(新聞聯播)가 공개한 회의 영상에서도 시 주석은 노마스크로 발언했지만, 다른 상무위원들과 중앙정치국 위원들은 모두 N95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어서 핵심 지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시 주석과 함께 메인테이블에 앉은 상무위원들이 시 주석의 발언을 꼼꼼히 받아적는 모습도 보였다.
시 주석은 또 최고 지도부를 향해 청렴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중앙 정치국 동지들이 앞장서서 청렴하고 자신을 단속해야 하며 당을 잘 관리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각종 비리 및 부패와 결연히 투쟁하고 양호한 정치생태와 사회기풍의 선도자이자 조성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가족·친족과 주변 사람들의 일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그들이 권력과 영향력을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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