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교통 체증' 방글라데시 다카서 첫 도시철도 개통

입력 2022-12-28 14:26   수정 2022-12-30 12:56

'최악 교통 체증' 방글라데시 다카서 첫 도시철도 개통
일본 자금 등 투입…향후 노선 연장·추가 노선 2개 구축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계 최악 수준의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도시철도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스타 등 방글라데시 매체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의 첫 도시철도 'MRT 라인-6'가 이날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20㎞ 길이의 이 도시철도는 다카 북부 지역과 정부청사·병원 등이 밀집한 도심 지역을 연결한다.
향후 경제 중심지인 남부 모티지힐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다카의 면적은 305㎢로 서울(605㎢)의 절반 크기이지만 무려 1천만 명이 몰려 사는 등 인구 밀집도가 매우 높다.
특히 도로가 좁은데다 자동차, 오토바이 등 각종 차량은 갈수록 늘어나 최악의 교통 체증에 시달려왔다.
세계은행(WB) 통계에 따르면 다카 시내의 현재 자동차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7㎞ 미만으로 10년 전 21㎞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자동차 주행 속도는 성인 보행 속도와 비슷한 시속 4㎞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세계은행 자문위원인 마틴 라마는 이번 도시철도 개통에 대해 "다카 같은 도시에 매우 중요한 개발"이라고 평가했다.
라마는 특히 도시철도는 여성에게 매우 안전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2012년 일본 지원 자금 1천660억 타카(약 2조 원) 포함, 2천200억 타카(약 2조7천억 원)로 이번 도시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노선이 추가되면서 건설 비용은 3천350억 타카(약 4조1천억 원)로 늘어났다.
일본은 현재 다카의 다른 도시철도 노선 2개 건설에도 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이 공사까지 마무리되면 다카에서는 총 3개의 도시철도 노선이 하루 200만 명을 수송하게 된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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