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세계 주요 선박 보험사들이 내년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에서 전쟁위험 보장을 중단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어메리칸, 노스, UK, 웨스트 P&I 클럽은 웹사이트에 내년 1월 1일부터 이 지역의 전쟁위험에 관한 보험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P&I 클럽은 세계 해운 시장에서 제3자 책임보험을 담당하는 일종의 상호보험이다.
이번 결정은 보험사들의 보험사인 재보험사들이 해당 지역에서 전쟁 위험에 관한 보장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어메리칸 P&I는 지난 23일 재보험사로부터 이와 관련해서 계약 취소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재보험은 통상 1월 1일 1년 계약을 갱신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비용이 올라가거나 일부 선박이 무보험으로 항해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 손해보험사들도 재보험사들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 해역을 대상으로 선박용 전쟁보험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중단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보험사들에 추가 위험을 감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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