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연임 여부, 결국 내년 주총서 판가름

입력 2022-12-29 09:42   수정 2022-12-29 10:13

KT 구현모 연임 여부, 결국 내년 주총서 판가름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표 시사에 연임 장담 못하게 돼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KT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최종 결정됐지만, 최대주주가 반대 의사를 내비치면서 연임 여부는 주주총회 표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전날 차기 대표 후보로 구현모 현 대표를 단독으로 추천했다.
이사회는 구 대표 재임 기간 KT의 외형적 성과와 디지털 플랫폼·콘텐츠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 점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후보들과 경선을 치르고 싶다는 구 대표의 결정에 따라 이사회가 추가 심사를 진행한 끝에 나온 결정이어서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기도 했다.
이미 이사회 산하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지난 13일 구 대표의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했지만, 구 대표가 공정성을 위해 경선 의사를 밝히고 이사회가 이를 수용하면서 추가 심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KT 이사회가 28일 구 대표를 단독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발표한 지 약 3시간 만에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연임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KT 이사회가 구체적인 추가 심사 절차를 공개하지 않은 점을 국민연금이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추가 경선 의사를 밝혔지만 KT 이사회가 이후 일정이나 절차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T는 구 대표가 최종 후보로 결정된 직후 "심사위원회가 사외 인사 14명과 구 대표를 포함한 사내 후보자 13명에 대한 7차례의 경쟁 심사 과정을 거쳐 구 대표를 최종 적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인사들의 면면이나 후보자를 어떤 방식으로 심사했는지 등은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이에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절차에 있어서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사장 후보를 골라 심사하는지 공개되지 않는 '깜깜이' 경쟁과 밀실 결정"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이사회의 논의 내용을 일일이 공개한 전례가 없다면서 절차는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표 시사로 결국 구 대표의 연임 여부는 주총에서 판가름이 나게 됐다.
KT의 주주는 현재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10.35%)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7.79%), 신한은행(5.58%)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는 국내 기관과 개인, 외국인 등으로 분산돼 있다.
정확한 주총 날짜는 미정이지만, KT는 그간 3월 마지막 주에 개최해왔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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