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급등한 테슬라 등 기술주 상승 주도…내년도 변동성 클듯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14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을 내고 있는 미국 뉴욕증시가 연말 '반짝 랠리'를 펼쳤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09포인트(1.05%) 오른 33,220.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6.06포인트(1.75%) 상승한 3,849.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4.80포인트(2.59%) 급등한 10,478.0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기대했던 '산타 랠리'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에서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오랜만에 증시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들어 날개 없이 추락하던 테슬라는 8.1% 급등했고, 전날 3%대 급락했던 '대장주' 애플도 이날 2.8%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이틀간의 반등에도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연초 대비 65.4% 내려온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2%대 후반 상승을 기록했고,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은 4% 급등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9천 건 증가한 22만5천 건,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만1천 건 증가한 171만 건으로 각각 집계된 것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실업자가 급증하기보다는 천천히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둔 뉴욕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예약한 상태다.
CNBC방송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다우 지수는 8.6%, S&P 500 지수는 19.2%, 나스닥 지수는 33.0% 각각 떨어졌다.
내년에도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발생 여부와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시점, 중국의 경제 리오프닝에 따른 글로벌 시장 영향 등을 주시하면서 변동성 높은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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