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주우크라이나대한민국대사관(이하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은 전쟁 중에도 학생들이 교육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학습용 태블릿 PC 6천 대를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에 전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갤럭시탭 S6 라이트 6천 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는 전쟁으로 인해 원격교육이 불가피한 지역 7곳(드니프로, 도네츠크, 자포리자, 루한스크, 미콜라이우, 하르키우, 헤르손)을 선정하고, 이들 학교 학생들에 태블릿을 우선 배포할 계획이다.
이들 7개 지역은 80% 이상의 학교들이 원격교육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은 설명했다.
교육과학부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내 2천500여 개 교육 시설이 피해를 봤고, 이 중 287곳은 완전히 파괴됐다. 이에 따라 원격으로 수업을 듣는 학생이 약 1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0월 세르히 쉬카를렛 교육과학부 장관은 양국 간 교육 분야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김형태 주우크라이나대사와 면담하고, 전쟁으로 인해 교육 기회를 잃을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쉬카를렛 장관은 태블릿 PC 전달 행사에서 "이번에 전달된 태블릿 PC는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지원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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