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회원국 이미 입국제한 속속 도입
항공업계, 입국제한에 '부당한 조치' 반발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유럽연합(EU)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공동 방역을 다음 주 논의하기로 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U 순환 의장국을 맡는 스웨덴은 이날 "스웨덴은 향후 입국제한 조치 도입과 관련해 EU 전체 회원국의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은 해당 사안 논의를 위해 4일 EU 내 위기 관리 메커니즘인 IPCR 회의가 열린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도입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최근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EU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는 중국발 입국자로 인한 감염 및 변이가 확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이번 주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등을 의무화하는 등 입국 제한 조치를 이미 강화한 상태다.
다만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 지부의 경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는 과학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럽 55개국 내 공항 500곳을 대표하는 단체다.
ACI 유럽 지부는 31일 "중국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새로운 변이는 입국자 검사가 아니라 공항의 폐수를 검사하는 방법으로도 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늘어남에 따라 새 변이 탐지를 위해 국제선 항공기의 폐수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발표한 바 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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