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발착 여객기 360여편 취소·지연…"정전으로 시스템 마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새해 첫날 가동에 문제가 생겨 항공 대란을 일으킨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의 관제시스템이 일부 복구돼 여객기 운항이 재개됐다.
2일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민항청(CAAP)은 현지 시간으로 전날 오후 4시부터 관제시스템이 일부 복구돼 항공 운항을 제한적으로 재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은 관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자 상공 입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현지 발착 여객기 360여 편의 운항이 취소·지연돼 승객 5만6천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필리핀 영공을 통과해 동남아 등지로 비행하는 항공편도 대거 회항했다.
한국에서도 필리핀 영공을 운항하는 항공편이 다수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교통부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정전으로 인해 통신 및 레이더 교신, 인터넷이 끊기면서 관제시스템이 마비됐다"면서 "항공기 운항 취소 등의 조치는 승객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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