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군 비행장 인근에서 극단주의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폭탄 공격이 발생, 약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하아마 통신 등 아프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카불 국제공항 옆 군 비행장 입구에서 폭발 공격이 일어났다.
폭발 원인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하아마 통신은 탈레반 정부 내무부를 인용해 이번 폭발로 10명 이상이 사망했고 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등 외신은 구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한 언급 없이 여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카불 주민 압둘 누르는 "공군 장교인 형제가 다른 동료와 함께 군 비행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 서 있을 때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IS는 이날 텔레그램의 자체 선전 채널을 통해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최근 아프간에서 발생하는 폭탄 테러의 상당수는 IS가 주도하고 있다.
IS는 지난달 12일 중국인 5명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카불 호텔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지난 9월 러시아 대사관, 지난달 2일 파키스탄 대사관 등 카불 주재 외국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도 계속하고 있다.
IS와 탈레반은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지만 관계가 매우 나쁘다.
IS는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고 비난해왔으며 지난해 8월 탈레반 재집권 후 곳곳에서 테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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