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간담회 개최' 두고 반발…게임위 "이번 간담회가 끝 아냐"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작년 불공정 심의·전산망 구축비리 논란에 휩싸인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오는 17일 서울에서 일반 게임 이용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2일 게임위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달 말 공지사항을 통해 게임 이용자 간담회를 이달 17일 오후 2시 서울역 주변에서 열겠다고 밝히고 참석 신청 방법을 안내했다.
게임위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의 참석과 의견 반영을 위해 개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며 설문 결과 46.3%의 응답자가 간담회 날짜로 '평일 오후'를, 61%가 장소로 서울을 택했다고 공개했다.
게임위는 지난해 11월 서울 서대문구 수도권사무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연내 '게임이용자 소통 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위는 당초 지난달 말 간담회를 열고자 게이머 커뮤니티 운영진들에게 참석자 추천을 요청했으나, 원활한 협조를 얻지 못했다.
이후 게임위는 방식을 바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구글 폼 링크를 올리고, 이용자들로부터 희망하는 개최 날짜와 장소 등을 설문 조사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게임위가 기본적인 확인도 없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구글 폼 링크를 통해 설문했다며 준비 과정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간담회 날짜가 직장인이 참가하기 어려운 평일 오후로 정해진 점이 반발을 샀다.
한 제보자는 "공개된 장소에 올라온 구글 설문조사는 IP만 바꾸면 한 사람이 계속해서 참여 가능해 조작이 쉬운 데다 전체 설문 참가자 수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게임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구글 폼 외에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설문에는 총 431명이 참여했고, 41명이 참석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이머들과의 소통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선 기자 간담회에서 밝혔듯 매 분기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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