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개국서 선거…핀란드 등 여성지도자 대거 재선 도전

입력 2023-01-02 18:17  

올해 14개국서 선거…핀란드 등 여성지도자 대거 재선 도전
미국 외교매체 포린폴리시 주요국 선거 일정 소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올해 파키스탄(인구 2억2천500만)으로부터 에스토니아(인구 130만명)에 이르는 크고 작은 나라 14곳에서 대통령선거나 의회선거가 열린다고 미국 외교매체 포린폴리시(F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작년에는 브라질과 프랑스, 헝가리, 필리핀 등지에서 이념과 노선과 배경이 크게 다른 정치세력들이 정권을 놓고 격돌했으나 올해는 이와 대조적으로 대립구도가 덜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등지에서는 여성 국가 지도자들이 재선에 도전한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FP가 전한 올해 세계 각국의 주요 선거 일정이다.

▲ 나이지리아(2월 25일 대선) = 중도좌파 범진보회의당(APC) 소속 현직 무함마두 부하리(80) 대통령은 헌법상 이번에 출마할 수 없다. 사회민주당 성격의 정당인 노동당 소속으로 아남브라 주지사 출신인 피터 오비(61) 후보가 현재 선두주자로 꼽힌다. 1999년 민주체제 회복 후 정치계를 주도해 온 양대 정당 중 APC에서는 볼라 아흐메드 티니부(70) 전 라고스 주지사가, 중도우파 인민민주당(PDP)에서는 아티쿠 아부바카르(76)가 출마했다.
▲ 에스토니아(3월 5일 총선) = 임기 4년인 의원 101명이 전원 새로 선출된다. 개혁당 대표이며 여성인 카야 칼라스(45) 총리가 집권 연장에 도전한다. 여론조사 추이로 보면 개혁당이 제1당 지위를 유지할 공산이 크며, 칼라스 총리가 현재처럼 다른 정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해 계속 집권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핀란드 (4월 2일 총선) = 의회 의석 200석 전석에 대해 개방형 명부 비례대표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지며, 24개 정당이 선거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 실제 투표에서도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여성인 사회민주당 소속 산나 마린(37) 총리는 연립정부를 유지하지 못하고 권좌에서 물러나야 할 공산이 크다.
▲ 태국 (5월 7일 총선) = 2019년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현직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계속 집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육군총사령관으로 군부쿠데타를 일으키고 계엄령을 선포해 집권한 그는 지난해 말 팔랑쁘라차랏당(PPRP)에서 신당 루엄타이쌍찻당(UTN)으로 당적을 옮겼다. 군부가 만든 2017년 개정 헌법에 따르면 군부가 상원의원 250명 전원을 임명하며, 하원의원 500명만 보통선거로 뽑힌다. 총리는 상·하원 합동 투표로 선출된다.
▲ 튀르키예 (6월 18일 대선 및 총선) = 2014년에 대통령이 된 정의개발당(AKP) 소속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017년 개정된 현행 헌법에 따른 두번째 5년 임기에 도전한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과반 득표를 해야 한다.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7월 2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에르도안은 1차 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반 득표에 성공할지는 확실치 않다. 대선 1차 투표와 동시에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서는 600석 전부가 새로 선출된다.

▲ 과테말라 (6월 25일 대선 및 총선) = 대통령, 부통령, 국가 의회 의석 160석, 중앙아메리카 의회 20석, 전국 340개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전석에 대해 선거가 열린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8월 27일 2차 투표가 열린다. 극단적 보수파로 알려진 현직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4년 임기를 단임으로 마친 후 2024년 초에 퇴임해야 한다.
▲ 싱가포르 (대선일 미정. 이르면 6월 14일, 늦으면 9월 13일) = 싱가포르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2017년 취임한 할리마 야콥 대통령의 6년 임기가 끝나감에 따라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지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 권한은 대체로 상징적이며, 실권은 별로 없다.
▲ 파키스탄 (10월 12일 혹은 그 전에 총선) = 2018년 8월부터 작년 4월까지 집권했던 임란 칸 전 총리가 이끄는 원내 제1당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이 작년 10월 보궐선거 때처럼 압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PTI는 당시 전체 8석 중 7석에 후보를 내보내 그중 6석을 차지했다. 칸 총리는 의회 불신임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 현 집권 파키스탄민주운동(PDM) 연립정부와 대립해 왔으며, 경찰 수사를 받고 정치참여 금지 등 조치를 당했다.
▲ 아르헨티나 (10월 29일 대선 및 일부 상·하원 및 지자체장 선거) = 대체로 좌파인 범(凡)페론파 정당연합인 정의당(PJ) 소속 현직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지지율이 낮아 이번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범페론파 후보로 여러 인물이 거론되지만 누가 나올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우파 중 중도우파는 지지율이 정체돼 있으며 극우파 포퓰리스트인 하비에르 밀레이 의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폴란드 (미정. 10월 혹은 11월 상원 및 하원 총선) = 상원 100석과 하원 460석 전석에 대해 선거가 열린다. 2015년부터 집권중인 극우 포퓰리즘 정당 '법과 정의당'(PiS)이 계속 집권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당의장(당대표)인 야로슬라프 카친스키(74)가 당의 실권을 장악 중이다. 반(反)유럽연합(EU)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온 카친스키와 PiS에 맞서서 좌파와 중도파가 선거연합을 구성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작년에 헝가리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에 맞서기 위해 이와 유사한 좌파-중도파 선거연합이 결성됐으나 참패했던 전례가 있어 PiS의 집권 연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기타 = 스페인(12월 10일 혹은 그 전에 총선)과 콩고민주공화국(12월 20일 대선, 총선, 지방선거), 방글라데시(올해 중 혹은 2024년 1월에 총선), 뉴질랜드(총선 날짜 미정)에서도 선거가 열릴 전망이다.
limhwas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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