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 전망에 새해 첫날 유럽 증시 급등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침체 국면에 있으나 그 바닥을 지났을 수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전월(47.1)보다 상승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고용·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6개월째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갔지만, 3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침체가 바닥을 지났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공급망이 회복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 전망이 밝아졌다"고 진단했다.
제조업 경기 침체가 바닥을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같은 날 유럽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 600 지수는 0.96% 상승했고 스톡스600 자동차·부품 지수(SXAP)도 3.19% 급등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케링이 2.09%와 1.70% 각각 상승하는 등 명품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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