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국립 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가 2025년 양자컴퓨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계산 속도가 1억 배 이상 빨라 슈퍼컴퓨터에서도 어려운 원자나 전자 수준의 정밀한 모의실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미국 구글이 만든 양자컴퓨터 시제품은 슈퍼컴퓨터로는 1만 년 걸리는 계산을 3초 만에 실행하기로 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도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다만, 현재 양자컴퓨터는 작동이 불안정해 계산 오류가 발생하기 쉬워 단편적인 계산만 수행한다. 슈퍼컴퓨터로 양자컴퓨터에 의한 수많은 단편적 계산 결과를 정리, 보완해야 한다.
이화학연구소는 세계 2위의 계산 속도를 가진 일본의 슈퍼컴퓨터 '후가쿠'와 연결하는 '하이브리드형'으로 2025년에 양자컴퓨터를 실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사이타마현 와코시에 있는 양자컴퓨터 시제품(개발 중)과 고베시에 있는 슈퍼컴퓨터 후가쿠를 통신으로 연결해 연계 계산 등 역할 분담을 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계산은 양자컴퓨터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터는 반도체 소재 개발과 방대한 정보를 다루는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양자컴퓨터가 2040년께 최대 8천500억 달러(약 1천85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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