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책 수장들 "불확실성 큰 한해, 최우선 과제는 시장 안정"

금융정책 수장들 "불확실성 큰 한해, 최우선 과제는 시장 안정"
김주현 금융위원장 "가계부채·부동산시장 연착륙 유도"
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안정에 중점, 필요시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
이복현 금감원장 "실물경제 위축 우려, 건전성 관리 강화"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금융·통화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장들은 올해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되는 상황에서 시장 안정과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 신년 인사회 신년사에서 "언제라도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는 긴장되고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금융시장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고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금리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정책 서민금융과 정책모기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은 거대하고 복잡한 신뢰의 네트워크이기에 어느 한군데서 믿음이 끊어지면 순식간에 금융 전반의 신뢰 위기로 확대되곤 한다"며 금융권의 자신감과 신뢰도 주문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같은 행사 신년사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당해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와 함께 한국 경제의 연착륙에 기여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경기,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에서 유의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고 관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긴축적 통화정책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실물경제 위축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새해에도 금융의 위기 대응 능력 제고를 위한 건전성 관리 강화에 힘써달라"며 "취약 부문의 잠재리스크 점검을 정교화하고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 밖에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불건전 영업 행위·민생침해 금융 범죄 예방도 올해 주요 정책 방향으로 소개했다.


한편, 이날 열린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는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별 협회가 해마다 주요 기관장 등을 초청해 여는 행사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취소됐다가 올해 다시 열리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회사 대표,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 금융유관기관 대표 등 총 400명이 참석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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