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 '태국과 중국은 형제' 캠페인…중국인 500만명 입국 전망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1천2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관광청(TAT)은 지난해 외국 관광객 1천181만 명이 태국을 방문했다고 전날 밝혔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195만 명), 인도(96만5천 명), 라오스(84만5천 명), 캄보디아(59만2천 명), 싱가포르(59만 명) 등이 많았다.
외국 관광객은 주로 방콕 수완나품공항(609만 명)으로 입국했으며, 푸껫 국제공항(156만 명), 방콕 돈므앙국제공항(97만3천 명) 등이 뒤를 이었다.
관광청은 올해에는 외국 관광객 2천500만 명을 유치해 2조3천800억밧(74조4천214억원)의 관광 수입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오는 8일부터 자국민에 대한 출국 제한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목표치가 상향 조정됐다.
유타삭 수파손 관광청장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최소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1분기에는 약 30만 명 방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직 항공편이 부족하고 여행사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중국인 관광객은 단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청은 '태국과 중국은 형제'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벌이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이 방역 정책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는 가운데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복귀에 대한 기대와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엇갈린다.
태국은 당장 중국인에 대한 입국 심사 강화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다만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 제출, 코로나19 치료 보험 가입 의무화 등 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다른 부처와 협의 중이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제어한 경험이 있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관광은 태국의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말했다.
태국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는 2019년 연간 4천만 명 규모였으나 2021년 42만8천 명으로 급감했다. 2019년 중국인 입국자는 1천100만 명으로, 외국 관광객 중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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