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이상기온 속 산악구조 헬기 출동 급증

입력 2023-01-04 19:31  

스위스, 이상기온 속 산악구조 헬기 출동 급증
방역해제·포근한 날씨로 등반객 증가…여름철 낙석사고 빈발도 원인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에서 지난해 산악구조를 위해 헬기가 출동한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스위스를 대표하는 산악구조 기관인 항공구조대(Rega)에 따르면 지난해 Rega의 헬기 출동 건수는 전년보다 66% 증가한 2만여건을 기록했다.
또 다른 구조기관들도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헬기 구조 활동을 벌였다.
에어글레이셔는 전년보다 45% 많은 3천624건에 걸쳐 헬기를 출동시켰고, 에어체르마트의 지난해 헬기 출동 건수 역시 전년 대비 11% 증가해 2천100건에 달했다.
이처럼 헬기 출동이 빈번해진 것은 알프스 등지를 찾는 등반객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구조기관 측은 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입국 제한이 해제되는 등 방역규제가 완화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알프스를 많이 찾았고, 그로 인해 사고 발생 건수도 늘었다는 것이다.
이상 고온으로 인해 여름철 산악에서 낙석 사고가 잦아졌던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을 휩쓴 기록적인 폭염 속에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고, 지반이 약화하자 낙석 사고가 그만큼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상 고온은 겨울철인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 연방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스위스 서북부 쥐라 자치주(칸톤)의 들레몽 지역의 기온이 한때 20.2도로 관측되며 1월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스위스의 직전 1월 최고 기온은 1993년 1월 12일 루체른에서 관측된 19.4도였다. 또 알프스 북쪽 지역 기온이 20도를 넘은 건 처음이라고 스위스 연방 기상청은 전했다.
포근한 겨울 날씨 속에 등반객 수가 꾸준히 유지되자 구조기관들도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에어체르마트 측은 성탄절 연휴 기간인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해 1월 2일 사이 항공 구급대원들이 82차례 소집됐으며 이 기간 업무량은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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