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5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신작 개발력 입증으로 단일 게임 의존 리스크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종목 보고서에서 작년 말 출시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 부진을 지적하면서, "회사는 누적 500만장 판매를 예상했으나 현재 매출 순위를 고려하면 올해까지 누적 200만장 판매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와 비수기 영향에 따른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 감소로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2% 증가할 것"이라며 "신작 마케팅비, '언노운월즈' 인수 관련 상각비, e스포츠 대회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795억원에 그쳐 시장 기대치(1천617억원)의 절반에 불과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크래프톤이 올해까지 대작 출시가 없다며 "'블랙 버짓'이 출시되는 2024년 전까지는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 반등 여부가 실적 개선의 유일한 변수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래프톤은 '배틀 그라운드' 이후 '엘리온', '뉴스테이트',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의 신작을 출시했지만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며 히트작 하나에만 의존하는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크래프톤은 같은 해 11월 주가가 최고 58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전날 역사적 저점인 16만1천500원까지 주저앉았다. 종가는 전장보다 0.3% 내린 16만6천원에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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