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로 식자재 공급 차질…'임시 폐업'에 이어 철수 결정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러시아에서 철수한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그 이웃 나라 카자흐스탄에서도 발을 빼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 경제 제재로 패티 원료 등 식자재 수급이 어려워진 것이 이같은 결정의 배경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카자흐스탄은 대러시아 제재의 직접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맥도날드는 제재 도입 이후 카자흐스탄 현지 매장의 러시아산 식자재 수입을 중단해 왔다.
이후 마땅한 대체 공급원을 찾지 못해 매장 운영에 큰 차질을 빚어 왔다.
이미 작년 11월 맥도날드의 카자흐스탄 현지 라이선스 계약사인 'TOO푸드솔루션스KZ'가 공급난을 이유로 매장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당시 맥도날드 본사는 성명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물가와 수출 운송비가 치솟으면서 적자를 극복할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대로면 맥도날드는 2016년 이후 약 6년 만에 카자흐스탄 영업을 접게 된다.
이 기간 맥도날드는 카자흐스탄에서 매장을 24개로 늘리며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성장해 왔다.
맥도날드는 블룸버그통신의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맥도날드는 작년 5월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러시아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자산 매각을 발표했다.
이후 러시아 사업가가 맥도날드 매장을 인수, 현지 패스트푸드 체인점 '브쿠스노 이 토치카'를 열고 맥도날드와 유사한 메뉴 구성을 선보였다.
dind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