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쉴 권리 보장…배송 지연 책임 묻지 않도록 권고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설 연휴 배송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택배 현장에 약 6천명의 인력이 추가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원활한 배송 서비스 제공과 택배 종사자 과로 방지를 위해 오는 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주간을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한다고 6일 밝혔다.
설 연휴를 맞아 한달 간 배송 물량이 평시 대비 8~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물량 증가가 심야 배송 등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2020년 추석부터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택배 사업자는 추가 인력 투입과 함께 연휴 기간 택배 종사자의 쉴 권리 보장을 위해 설 연휴 이틀 전부터 배송 물품의 집화를 제한하기로 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택배기사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연휴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물량 급증으로 배송이 일부 지연되더라도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도록 업계에 권고했다.
하루에 배송 가능한 적정 물량을 산정해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터미널 입고도 제한한다.
국토부는 택배 물량이 설 연휴 직전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명절 상품 주문이 많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 사전주문을 독려하며 물량 분산도 요청했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택배를 미리 주문하면 원활한 배송과 택배 종사자의 과로를 예방할 수 있다"며 "배송이 일부 지연되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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