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취소 형 대신 참석…박정호 하이닉스 부회장 "반도체 싸게 공급해 IT 무한대로 늘어"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SK그룹 통합전시관에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신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현지 주요 미팅으로 이날 일정을 전부 취소했다고 한다. 형을 대신한 최 수석부회장이 SK 전시관 개막 행사에 힘을 보탰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진도 총출동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복합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인 SK바이오팜[326030]의 스마트 글래스를 써보며 관심을 표했고, SKT[017670]의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3분간 직접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관람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SK가 소비재보다는 산업재를 많이 하는데 그런 면에서 넷제로(틴소 순배출량 '0')를 위해 우리가 하는 노력이 잘 표현됐다"며 "전시관을 통해 그룹 활동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온의 투자 계획에 대해선 "공표한 숫자가 있고, 계획에 따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너무 변수가 많긴 하지만 조속한 시일 내 (SK온) 흑자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지난해 2조8천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000660] 부회장도 취재진을 향해 혁신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박 부회장은 "CES가 옛날 같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SK 전시관은 단순히 기술 하나만을 제시하기보다 종합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거시 경제가 어려우니 혁신이 덜한 것처럼 보이지만 (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싸게 공급해 IT가 무한대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것이 앞으로도 계속 혁신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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