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전망치 크게 밑돌아…분기 영업익 5조원 아래는 8년만에 처음
상반기 반도체 호황 힘입어 작년 연 매출은 300조원 첫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수요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급감하는 실적충격(어닝쇼크)을 경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조2천483억원보다도 31.2% 하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도 60.37%나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
작년 4분기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8%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데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가계 실질 소득이 줄면서 세트(완성품) 소비와 반도체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301조7천700억원으로 전년보다 7.93% 증가했다.
삼성전자 연 매출이 3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역대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천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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