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 홍 하 환경장관·쩐 루 꽝 하이퐁 당서기, 부총리 임명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부패 척결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부총리 2명을 전격 교체했다.
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전날 쩐 홍 하(59) 환경장관과 쩐 루 꽝(55) 하이퐁시 공산당 서기에 대한 부총리 임명안을 승인했다.
팜 민 찐 총리는 이날 국회에 이들에 대한 임명 승인 요구안을 제출했다.
하 신임 부총리는 과학기술부를 거쳐 지난 2016년 4월부터 환경부 장관을 맡아왔다.
꽝 부총리는 떠이넌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지난 2021년 5월에 하이퐁시 당서기에 취임했다.
베트남 국회는 이와 함께 팜 빈 민과 부 득 담 등 부총리 2명에 대한 해임안도 의결했다.
민 전 부총리는 외교 등 국제업무와 인권 관련 업무를 총괄했으며 담 전 부총리는 교육, 노동, 정보통신, 문화관광, 보건 등의 분야를 관장했다.
앞서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이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민 부총리는 당 정치국원 및 중앙위원, 담 부총리는 중앙위원 자격이 각각 박탈됐다.
당시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런 조치의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부정부패 혐의에 연루됐거나 권력 투쟁에서 패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베트남 정부는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을 위해 대대적인 사정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해 11월 18일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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